여름 패션 키워드, ‘쿨링 텍스처’의 부상
올여름 패션 시장에서는 기능성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쿨링 텍스처’ 소재가 눈에 띄게 부상하고 있다. 특히 시원한 촉감과 가벼운 착용감을 동시에 제공하는 아이템들이 고객 선택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브랜드별 신상품 기획에도 변화가 뚜렷하다. 단순히 더위를 피하는 차원을 넘어, 일상과 오피스를 오가는 다목적 스타일링에 최적화된 소재가 주목받는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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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은 땀과 습기를 빠르게 흡수·건조시키는 ‘흡습속건’ 기능이나 피부에 닿을 때 차가운 촉감을 주는 ‘접촉 냉감’ 기능을 갖춘 원단이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링클프리와 신축성을 더해 관리가 간편하고 활동성이 높은 제품들이 선호되고 있다. 이 같은 소재 혁신은 남성복뿐 아니라 여성복, 유니섹스 라인에서도 고르게 확산되고 있다.
브랜드들은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재킷, 팬츠, 셔츠 등 기존 포멀 아이템에도 쿨링 기능을 적극 접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여름 정장 팬츠에 통기성이 우수한 메시 안감이나 펀칭 디테일을 더해 격식과 편안함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방식이다. 셔츠의 경우 마이크로 패턴과 잔잔한 텍스처 변주를 통해 시각적으로도 청량감을 극대화한 디자인이 늘었다.
젊은 소비자층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특히 2030 세대는 오피스룩과 캐주얼룩을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스타일’에 관심이 많아, 포멀한 실루엣에 기능성 소재를 접목한 상품을 선호한다. 주말에는 반바지나 데님과 매치해 가볍게 입고, 평일에는 슬랙스와 함께 출근 복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점이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같은 흐름은 SPA 브랜드부터 프리미엄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전 범위에서 나타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대에서는 대량 생산을 통해 기능성 원단의 접근성을 높였고, 고급 라인에서는 소재의 밀도와 촉감, 내구성을 강화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시하고 있다. 일부 브랜드는 여기에 지속 가능성을 결합해 리사이클 폴리에스터나 친환경 섬유를 사용, 여름 시즌 한정 ‘에코 쿨링 라인’을 전개하기도 한다.
올여름 쿨링 텍스처의 인기 배경에는 단순한 날씨 요인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변화도 크다. 재택근무와 외근이 혼합된 근무 환경, 잦아진 야외 활동과 여행 등 다양한 활동에 대응할 수 있는 옷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이에 따라 ‘한 벌로 여러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제품이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패션 업계 관계자들은 이 흐름이 단기 유행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미 원단 개발과 디자인 기획 단계에서 계절별 쿨링·히팅 기능을 표준화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내년 여름에는 한층 세분화된 소재 라인업이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색감과 패턴, 디테일의 진화까지 더해진다면, ‘쿨링 텍스처’는 앞으로도 여름 패션 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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