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S/S 패션위크, 실루엣과 컬러의 경계를 허물다

 이번 시즌 패션위크는 단순한 트렌드 제시를 넘어 스타일과 분위기의 경계를 허무는 무대로 펼쳐졌다. 파리와 밀라노에서 각각 수십 개의 브랜드가 쇼를 선보이며 세계 패션 시장의 흐름을 이끌었고, 각 도시만의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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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는 여전히 예술적 실험정신이 강하게 살아 있었다. 정형화된 룩에서 벗어나 이브닝웨어와 데일리웨어를 자유롭게 섞은 하이브리드 스타일이 다수 등장했다. 특히 재킷에 트레이닝 팬츠를 매치하거나 시폰 소재의 드레스 위에 오버사이즈 코트를 걸치는 식의 의외성이 주목을 받았다. 색채는 비비드 레드와 딥 퍼플, 애시 블루 등 강렬한 팔레트를 사용하면서도, 전체적으로는 절제된 실루엣으로 밸런스를 맞췄다.


반면 밀라노는 구조와 완성도를 중시하는 도시답게 재단과 소재의 고급스러움이 돋보였다. 테니스, 세일링 등 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남성복과 여성복 모두에 세련되게 녹여내었으며, 여기에 리조트 무드가 가미돼 여유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무릎 위로 오는 와이드 쇼츠와 부드러운 곡선을 살린 더블브레스티드 재킷 조합은 새로운 도심형 휴가룩으로 제시됐다. 컬러는 모래빛 베이지, 카키, 민트 파스텔과 함께 오렌지·옐로우의 선명함이 어우러져 신선한 인상을 남겼다.


소재 트렌드에서는 두 도시 모두 시원하고 경쾌한 감촉을 중시했다. 리넨, 실크, 코튼 혼방이 대표적이었으며, 얇지만 구조감을 유지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원단이 많이 쓰였다. 또, 기존보다 한층 더 유연해진 테일러링이 두드러졌다. 어깨선이 부드럽게 흐르는 재킷, 하체 라인을 길어 보이게 하는 플레어핏 팬츠 등이 런웨이를 채웠다.


이번 시즌의 흐름은 단순히 옷을 잘 입는 법이 아니라, 상황과 감정에 맞춰 자유롭게 룩을 변주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파리와 밀라노 모두 ‘실용성과 개성의 조화’를 공통 키워드로 삼았다는 점에서, 2025 S/S는 패션이 더 이상 한정된 공간의 언어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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