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은 사소한 습관에서 시작됩니다

 건강한 생활을 위한 습관이라 하면 대부분 운동이나 식단 조절처럼 거창한 것만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일상의 아주 사소한 행동 하나가 건강을 좌우하기도 합니다. 알게 모르게 반복하는 잘못된 습관이 몸에 부담을 주고, 결국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놓치기 쉬운 일상 속 건강 습관 몇 가지를 살펴보려 합니다. 이 중 자신도 모르게 반복하고 있는 행동이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바꾸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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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많은 분들이 샤워 후 귀에 물이 들어가면 면봉으로 귀를 파내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은 이 행동을 경계합니다. 귓속은 매우 민감한 부위라 면봉으로 자극을 주면 외이도염 같은 염증이 생기기 쉽고, 고막 가까이까지 면봉이 닿을 경우 손상이 생길 위험도 큽니다. 귀에 물이 들어갔다면, 고개를 기울이고 부드럽게 두드려 자연스럽게 배출시키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또 하나 많이 간과되는 부분이 바로 ‘입술 보습’입니다. 날씨가 건조하거나 습관적으로 입술을 핥는 사람들은 립밤을 자주 바르곤 하는데, 일부 제품에는 향료나 방부제가 들어 있어 오히려 입술 피부를 민감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립밤 사용이 너무 잦으면 입술이 스스로 수분을 유지하는 기능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하루 2~3회 정도가 적당하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성분이 단순한 무향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은 위장 건강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위가 자극에 민감한 분들 중 일부는 아침에 공복 상태로 요구르트나 과일 주스를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속쓰림이나 복부 팽만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요구르트의 유산균이 좋긴 하지만 공복에 섭취하면 산도가 강해 위 점막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가벼운 식사 후에 먹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여름철에는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냉방기기 사용 습관’입니다. 더위를 피하려고 에어컨 바람을 몸에 직접 쐬는 분들이 많지만, 이는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들은 “에어컨은 간접 바람으로 사용하고, 실내외 온도 차는 5도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말합니다. 특히 밤새 에어컨을 켜두는 습관은 호흡기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타이머 기능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앉는 자세’입니다. 장시간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직장인들이 많지만, 의자에 기대어 비스듬히 앉는 자세는 척추 건강을 해칩니다. 정형외과 전문의들은 허리와 어깨 통증의 많은 원인이 바로 이 잘못된 자세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합니다. 엉덩이는 의자 깊숙이 넣고, 허리는 등받이에 곧게 기대며, 눈높이는 모니터와 평행하게 맞추는 것이 기본입니다.

이처럼 특별한 치료나 보약 없이도, 스스로의 습관을 되돌아보고 하나씩 개선해나간다면 건강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됩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행동들이 결국 몸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아무리 바쁜 하루라도 나의 몸을 위한 작은 배려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오늘부터라도 단 하나의 습관부터 바꿔보는 건 어떨까요? 건강은 거창한 결심보다 조용한 실천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