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자율신경과 면역을 지키는 성인 건강 전략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몸의 작은 불균형도 금세 불편한 증상으로 드러납니다. 갑작스러운 식은땀, 두근거림, 배에 가스가 차는 느낌, 무력감, 잦은 피로 같은 증상들은 단순히 더위 때문이라고 넘기기 쉽지만,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 자주 나타납니다. 자율신경계는 체온, 혈압, 맥박, 소화기능 등을 조절하는 중요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여름철 건강의 핵심 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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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고온다습한 환경이 이어지면 교감신경이 항진되고 부교감신경은 억제되기 쉬워 균형이 무너집니다. 이로 인해 식욕이 떨어지고, 잠이 오지 않으며, 심지어 사소한 일에도 예민해지기도 합니다. 땀이 많이 나면서 체내 전해질과 수분이 동시에 빠져나가게 되면 피로감은 더욱 심해지고, 면역력까지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이럴 땐 우선 생활 리듬을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밤잠을 설치거나 수면 시간이 뒤죽박죽 되는 경우가 많지만, 일정한 수면 시간과 기상 시간을 유지해야 신경계의 안정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아침에 햇빛을 쬐며 가볍게 몸을 움직이면 생체리듬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식사 역시 소홀히 해선 안 됩니다. 더위로 입맛이 없어지는 시기지만, 이럴수록 소화가 잘 되면서도 기운을 북돋는 음식들을 챙겨야 합니다. 예를 들어, 밥은 평소보다 덜 먹더라도 삶은 감자, 찐 고구마, 미음 등으로 탄수화물 섭취를 이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된장국, 미역냉국 등은 전해질 보충에도 도움이 되며, 국물 음식은 체내 수분 유지에도 유익합니다. 냉면이나 아이스크림처럼 자극적이고 차가운 음식은 일시적으로 시원할 수 있지만 오히려 위장의 운동을 떨어뜨려 배탈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여름철 과일과 채소는 자연이 주는 가장 좋은 보약입니다. 참외와 수박은 이뇨작용을 도와 몸속 열을 배출하고, 배는 폐를 윤택하게 해주며 기관지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수분 함량이 높은 과일이라도 너무 과하게 먹으면 오히려 설사나 복부 팽만감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하루 1~2회 정도 적당한 양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규칙적인 호흡과 명상도 자율신경 안정에 효과적입니다. 숨을 들이쉬고 천천히 내쉬는 복식호흡은 교감신경의 흥분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줍니다. 매일 10분만이라도 조용한 공간에서 호흡에 집중하면 정신적 피로감도 줄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름철 건강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무리하지 않는 것'입니다. 장시간 야외활동을 피하고, 실내에선 26~28도의 쾌적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갑작스럽게 더운 공간에서 찬 공간으로 이동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도 자율신경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온도차를 줄이는 데 신경 써야 합니다.
무더운 계절,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들을 무시하지 말고 꾸준한 생활습관 조절을 통해 여름을 무탈하게 보내는 것이 가장 현명한 건강 관리입니다. 가볍게 먹고, 충분히 쉬며, 내 몸의 균형을 살피는 여유가 필요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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