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보이지 않는 전기의 위험에 대비하는 건강 습관

 한여름이면 선풍기, 에어컨, 제습기, 얼음 정수기까지 전기 제품을 하루 종일 사용하는 집이 많아진다. 실내외 온도 차로 땀은 흐르고, 손은 축축해진다. 이럴수록 작은 부주의가 뜻밖의 감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성인은 가사와 작업을 병행하는 일이 많다 보니 물 묻은 손으로 전기 플러그를 뽑거나 젖은 발로 연장선을 밟는 등의 위험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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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는 우리 삶을 편리하게 해주지만, 동시에 매우 빠르고 강력한 에너지원이다. 고압이 아니더라도 가정용 전기만으로도 인체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 특히 젖은 피부나 땀으로 축축한 상태에서는 전류가 몸을 더 쉽게 통과하게 된다. 체내에서 전류는 신경계, 근육계, 심장에 영향을 미쳐 순간적인 통증뿐 아니라 심장마비, 호흡정지 같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여름철에는 실외 활동 중에도 감전사고가 빈번하다. 정원을 관리하거나 세차를 하다가 전기 기기를 사용하는 경우, 고무장갑이나 절연장비 없이 맨손으로 콘센트를 만지는 일이 종종 있다. 이때 바닥이 젖어 있거나 맨발이라면 더욱 위험하다. 또 흔히 야외에서 사용하는 연장선이 땅에 방치되며 피복이 벗겨지거나 파손될 수 있는데, 이 상태로 계속 사용하면 누전이 발생해 감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감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에서의 작은 실천이 중요하다. 전기제품을 사용하기 전에는 손이나 발이 젖어 있지 않은지 확인하고, 전기기기를 닦거나 이동할 때는 전원을 반드시 차단한 상태에서 작업해야 한다. 오래된 전선이나 멀티탭은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피복이 벗겨졌거나 변색된 부분이 있다면 과감히 교체하는 것이 좋다. 특히 욕실, 세탁실, 싱크대 주변은 물과 전기가 만나는 곳이기 때문에 방수 커버, 절연 보호대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무더운 여름밤, 물놀이 후 축축한 몸으로 에어컨 리모컨이나 콘센트를 만지는 일도 자주 발생한다. 이처럼 일상 속에서 감전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가까운 곳에 숨어 있다. 전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작은 불편을 감수하면서라도 안전한 사용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성인 건강은 갑작스러운 사고를 예방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전기 제품을 사용할 때마다 한 번 더 점검하고, 주변 환경을 살피는 것만으로도 생명을 지킬 수 있다. 전기는 편리함과 동시에 위험도 내포한 도구라는 점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