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되는 대추, 어떻게 먹느냐가 중요하다
대추는 단순한 과일 그 이상이다. 한의학에서는 예로부터 대추를 ‘신맛은 간에, 단맛은 비장에 좋다’고 하여 비위를 보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중요한 약재로 여겨왔다. 하지만 이처럼 유익한 대추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효능의 차이가 생긴다. 무심코 통째로 탕에 넣어 끓이거나, 껍질도 씨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활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대추는 의외로 섬세한 손질이 필요한 식재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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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 껍질은 단단하고 윤기가 돈다. 이는 큐틴과 왁스층 때문인데, 이 덕분에 대추가 건조해도 잘 쭈글쭈글해지지 않고 모양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약으로 활용하려 할 때는 이 특성이 장애가 된다. 껍질이 단단하고 수분을 막기 때문에, 대추를 통으로 넣으면 속살의 유효 성분이 물에 제대로 우러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반드시 칼집을 내거나, 반으로 쪼개서 사용해야 한다. 단순한 조리법 같지만, 이 한 가지 차이가 약효의 전달력을 바꾼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무심코 제거하는 대추씨. 간혹 인터넷에서는 대추씨가 독성이 있어 빼야 한다는 말도 떠돌지만, 사실과 다르다. 대추씨에는 청산 배당체 같은 유해 성분이 거의 없으며, 일상적인 섭취에서 해를 끼치지 않는다. 오히려 고서에서는 3년 묵은 대추씨를 구워 가루 내어 복용하면 이유 없이 아픈 배를 다스릴 수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물론 특정 보약이나 환약을 만들 때는 식감과 가공 편의성 때문에 씨를 제거하기도 하지만, 건강에 위해가 되어 그렇다는 건 아니다.
문제는 요즘처럼 잘못된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는 시대에, ‘중금속 흡착’ 같은 자극적인 표현이 오해를 낳는다는 점이다. ‘탕에 넣은 대추는 먹지 마라’는 말이 대표적이다. 대추가 중금속을 흡착한다는 실험은 특정 조건에서 추출한 성분을 실험실에서 고농도 중금속에 노출시켰을 때의 이야기일 뿐이다. 우리가 집에서 끓이는 탕이나 찜에 들어가는 대추 한두 알로 중금속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과잉 해석이 오히려 건강에 유익한 식재료를 멀리하게 만든다.
결국 중요한 건 ‘알고 먹는 것’이다. 대추는 날것 그대로 먹는 것보다 적절히 쪼개고, 껍질과 씨앗의 역할을 이해하고 활용할 때 그 가치를 더 발휘한다. 불면이나 긴장, 소화불량이 잦을 때, 한두 알의 대추를 제대로 우린 따뜻한 차 한 잔은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최고의 자연약이 된다. 전통의 지혜는 늘 디테일 속에 있다. 무엇을 먹느냐 못지않게, 어떻게 먹느냐를 생각해야 건강한 습관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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