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위 건강, 기내에서도 지켜야 할 생활 수칙
비행기를 타고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가며 여행을 즐기는 일은 이제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고도 1만 미터 상공이라는 비정상적인 환경은 여전히 우리 몸에 낯선 자극을 주고, 이에 따라 예상치 못한 불편함이나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기내에 오랜 시간 머무르면서 생기는 변화는 단순히 불편함에 그치지 않고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먼저, 장시간 착석으로 인해 다리 부종이나 피로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체내 혈액이 중력의 영향을 받아 하체로 쏠리기 쉬운 환경에서는 정맥 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는데, 이로 인해 생기는 부종은 단순한 붓기를 넘어서 정맥 혈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발목을 돌리거나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고, 가능하다면 통로를 따라 천천히 걷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기내의 낮은 습도는 다양한 점막을 자극합니다. 눈이 시리거나 뻑뻑해지는 증상, 코 안이 마르면서 콧물이 나거나 코피가 나는 일도 드물지 않습니다. 건조한 공기는 입안과 목도 쉽게 마르게 하여 기침이 잦아지거나 인후통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커피나 술은 이뇨 작용으로 오히려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니 물을 자주, 조금씩 나눠 마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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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에서 가장 자주 겪는 증상 중 하나는 귀의 먹먹함입니다. 이륙하거나 착륙할 때 갑작스러운 기압 변화로 인해 귀 내부의 압력이 바깥과 맞지 않게 되면서 불편함이 생기는데, 이는 침을 삼키거나 하품을 하면서 조절할 수 있습니다. 감기나 알레르기 등으로 코막힘이 있는 상태에서는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어 비행 전 비강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기내 식사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낮은 기압과 습도는 미각에 영향을 줘 음식 맛이 평소보다 덜 느껴지는데, 이 때문에 짜고 자극적인 음식을 더 찾게 되고, 결과적으로 염분 섭취량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는 탈수와 부종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니 되도록이면 싱겁고 기름기 적은 메뉴를 선택하고, 기내에서 제공되는 간식도 무심코 먹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한 가지 놓치기 쉬운 부분은 피부 건강입니다. 낮은 습도와 순환이 떨어지는 환경은 피부를 쉽게 거칠게 만들고 각질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비행 전 충분한 보습제를 바르고, 기내에서도 수분 크림이나 미스트를 활용해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장거리 비행에서는 마스크팩이나 수분 앰플을 활용하는 승객들도 많은데, 이는 실제로 피부 건조를 완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끝으로, 면역력이 약하거나 기존 질환이 있는 분들은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고혈압, 심장질환, 폐 질환 환자의 경우 기내 환경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사전 진료를 받고 필요 시 의사의 소견서를 지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만성 질환이 있는 분들은 약 복용 시간을 미리 조정하거나, 기내에서도 복용이 가능하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비행은 분명 설레는 일이지만, 하늘 위에서의 시간은 몸에겐 하나의 도전일 수 있습니다.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고도 1만 미터의 낯선 환경이라는 점을 기억하고 작은 습관부터 관리해 나간다면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더 건강하고 활기찬 상태로 여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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